[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 임기가 지난 8일 만료된 가운데, 차기 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그간 정부여당이나 부처핵심 요직을 거친 인사가 주류를 형성했는데, 지금 시점이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1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지난 10년 간 한국조폐공사 기관장 5명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이 대통령 측근이거나 대통령홍보수석,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본부장 등을 거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화동 사장에 이은 후임 사장도 정치권 실세가 유력하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임기 만료 두 달 전 각 기관의 임원추천위원회가 3배수,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배수로 후보를 추린 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대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이어서, 후임사장 인선작업은 사실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선 후 다음 정부가 들어선 후에야 선임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관가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역대 조폐공사 사장 면면을 보면 먼저 김화동 제22대 사장은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008년 한국조폐공사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 국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 인사다. 김 사장은 1년 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맡았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다시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장을 맡은 후 2014년 4월 9일 한국조폐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윤영대 제21대 사장은 제1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최근 5대 사장 중 유일하게 정부여당과 크게 관련이 있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1998년~2002년 제6대 통계청 청장을, 2002년~2003년 제10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전용학 제20대 사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사장으로 역임했다. 그는 제16대 국회의원으로 2002년~2004년 충남 천안시갑 지역구 의원으로 있었다. 2002년 대선 직전 새천년민주당을 탈당, 그 해 10월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2007년에는 제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충남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 임기가 만료된 2011년 부터 2015년까지 새누리당 충청남도장 천안시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이해성 제19대 사장은 1977년 조흥은행 국제영업부 출신에서 MBC로 둥지를 옮긴 후 2001년 MBC 북경지사장까지 맡았다. 이 사장은 참여정부 당시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2003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2004년 열린우리당 중앙의원을 맡았고, 한국조폐공사 사장 임기만료 후인 2014년~2015년 새정치민주연합과 더불어민주당에 소속됐다.
박원출 제18대 사장은 2002년~2005년 국민의 정부(김대중 대통령)과 참여정부 당시 사장으로 역임했다. 박 사장은 제1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법무부 법제처, 대통령 비서실, 국무조정실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 등의 요직을 맡은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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