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14년만에 처음으로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을 구성하는 판매관리비 부문에서 광고선전비, 퇴직급여 등을 소폭 늘린 반면 복리후생비, 교육훈련비 등 복지 항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김혁수 전 대표가 건강 상의 이유로 퇴임 한 후 2015년부터 3년 째 고정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또 지난해 출시된 ‘콜드브루’, ‘끼리치즈’ 등의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오리온 등 타사와의 협업을 통해 활동 분야를 넓혀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37억 원으로 2015년 대비 20.76%(178억 원)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역시 1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은 9372억 원에서 9806억 원으로 4.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값으로, 2016년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총이익은 6434억 원으로 전년대비 406억 원(6.73%)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5396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28억 원(4.4%) 상승했다.
2016년 영업이익을 구성하는 판매비와 관리비 부문 내역을 분석해보니 광고비 및 접대비는 증가한 반면 직원 등의 복지 비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리후생비 부문의 경우 2015년 135억 원에서 86억 원으로 50억 원(36.1%) 가까이 줄어들었다. 판관비 내 지출이 줄어든 목록은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교육훈련비, 도서구독비, 급식비, 통신비, 차량유지비, 소모품비, 조사비 등이다.
이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직원 건강검진 등의 비용이 복리후생비가 아닌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사내복지기금으로 지출되는 변동이 있어 감사보고서 상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판매촉진비는 120억 6900만 원에서 118억 8300만 원으로 감소(1.54%)했고 교육훈련비는 31억 4800만 원에서 26억 4200만 원(16.1%)으로, 도서구독비는 1억 8300만 원에서 1억 5500만 원(15.16%)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출이 늘어난 곳은 접대비, 광고선전비, 급여, 퇴직급여, 여비교통비, 수도광열비, 세금과공과, 지급임차료, 감가상각비, 수선비, 보험료, 회의비, 운반비, 수수료, 대손상각비, 시험비 등이다.
접대비는 21억 2100만 원에서 22억 9700만 원으로 8.3% 늘었고 광고선전비는 312억 2200만 원에서 351억 9000만 원으로 12.7% 증가했다. 퇴직급여는 62억 8500만 원에서 73억 1700만 원(16.4%)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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