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철의 학생부종합전형 Talk] 고3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6월엔 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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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모의고사를 치르는 날이다. 중간고사 후 고3들은 어떻게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을까? 아마도 학기 초 내신을 올려 학생부종합전형에 응시하려 했던 많은 학생들이 지금쯤이면 논술과 수능 올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을 것이다. 수시전형을 여러 개 준비하는 것보다 논술로 수시 준비를 단순화시키고 정시만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보니 학급 분위기가 내신과 비교과 활동 준비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포기하고 한 방에 역전이 가능한 논술과 정시로 방향을 정했으니 1학기 기말고사와 비교과 활동은 본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인 9월에도 과연 고3들이 지금 생각대로 수시 원서를 쓰고 있을까? 정말로 논술전형 6개 또는 수시 미응시하고 수능만 준비하고 있을까?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아닐 확률이 높다. 기말고사 후 7월 하순이 되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는데, 이때부터 수시 방향의 흐름이 자기소개서 바람을 타고 학생부 중심전형인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학교 활동도 다 끝나 자기소개서 준비 외에는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러므로 6월 모의고사를 치른 이후가 고3에겐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이 시기에 자기소개서 수행평가를 하며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6월에 작성하는 자기소개서가 단순히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한 준비로 한 번 써 보는 의미 밖에 없는 것일까? 아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면 본인의 자기소개서가 임팩트가 있는지 없는지 금방 알 수가 있으니 자기소개서 작성 후 임팩트가 없다고 판단한 학생은 학생부를 보완하는 일에 집중하기 바란다. 기말고사 준비 전에 확실하게 보완해야 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다.

물론 학생부는 교사가 전권을 행사하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관련 활동을 한 후에는 반드시 보고서를 작성 후 담당 교사에게 제출하기 바란다. 학생부에는 학생이 참여해서 작성하는 학생부 영역도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선 자기소개서 완성, 후 학생부 보완 활동을 하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간에 유기적인 흐름이 생기게 되어 있다. 이 흐름이 학생부 종합전형의 합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중심은 뭐니 뭐니 해도 학생부이다. 그러므로 학생부가 좋아진다는 것은 당연히 합격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일 게다. 게다가 논술전형에서도 많은 대학교들이 학생부를 평가영역에 반영하고 있으니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도 학생부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을 위해 한 마디 하려 한다. 학생이 성장해서 결혼을 할 때 외모만 보고 결혼할 것 같은가? 아니다. 아마도 학생은 배우자의 모든 것을 보고 결혼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의 마음과 같다. 그러니 내신=외모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학생의 ‘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기 바란다. 

하재철/꿈과가치컨설팅 원장/네이버 학자추 카페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