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국내대학중 가장 먼저 '표절없는 캠퍼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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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남

phanta@datanews.co.kr | 2007.05.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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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프로그램 설치없이 웹사이트를 통해 MS워드나 TXT, PDF, HTML 등 다양한 파일형태로 작성, 제출된 리포트나 논문을 전 세계 학술관련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 표절여부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논문표절 방지프로그램을 국내대학중 ICU가 맨 먼저 全校的으로 도입, 운용에 들어간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이하 ICU, www.icu.ac.kr)가 28일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논문표절에 대한 사전방지와 건전한 학술 및 저작활동을 장려하는 연구윤리 실천방안의 일환으로 논문표절 방지프로그램인 '턴잇인(Turnitin)'을 도입, 6월 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국내대학의 경우 외국산 표절방지 프로그램을 교수 개인이나 학과차원에서 도입, 제한적으로 사용해오거나 또 자체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사용 중이나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의 부족 등으로 보편화가 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UCLA, 싱가폴국립대(NUS) 등 외국대학처럼 특정대학이 기관회원으로 가입, 모든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논문표절 방지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ICU가 처음이다.

'턴잇인'시스템은 다만 한글파일과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긴 하나 ICU의 경우 국내대학중 유일하게 모든 전공과목을 100%로 영어로 강의하고 있고 또 학부생 및 대학원생은 모든 리포트나 논문을 영어로 작성하기 때문에 타 대학보다 이 시스템의 조기도입이 가능했다.

ICU가 6월부터 사용에 들어가는 '턴잇인(Turnitin)'은 120억 이상의 방대한 웹 페이지 수집 및 4,000만 건 이상의 학생 리포트, 그리고 1만여건 이상의 주요 신문, 매거진, 학술저널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Up-date)되는 데이터베이스(DB)와 최신의 검색기술을 활용, 리포트나 논문 표절상황을 쉽게 식별해낼 수 있도록 미국 Iparadigms.LLC社가 개발한 전문 표절 방지프로그램이다.

‘턴잇인’은 특히 한 화면에서 표절된 부분을 실제 표절된 사이트 화면의 내용과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에 상호비교가 가능하며 논문의 표절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표절상태를 시스템상에서 퍼센트(%)로 표시해준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올린 리포트나 논문 등 각종 자료가 DB로 자동으로 누적, 관리되기 때문에 선, 후배나 친구가 작성한 논문을 표절해서 제출할 경우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5월 말 현재 미국내 3,000여개의 대학과 영국내 대학의 90%이상 등 전 세계에서 9,000여개 이상의 대학과 기관이 이 프로그램을 도입, 운영 중이며 Iparadigms.LLC社 관계자는 서울대학교 또한 현재 이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형준 ICU 교학처장은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확산 등 건전한 연구윤리 의식을 ICU가 먼저 조성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학생들의 리포트와 교수, 학생들의 해외논문에 대해서는 '턴잇인' 시스템의 자율적 사용을 권장하되 학위 졸업논문에는 이 시스템의 검증을 의무화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유 처장은 또 '표절방지시스템을 활용한 사후검증도 중요하지만 표절을 피해 논문을 잘 쓰는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정리, 논문작성법 강의시간을 통해 학생들을 적극 지도하는 한편 홈 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사전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