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GS건설이 올 들어 국내 주택경기 호황과 해외사업장 손실 감소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대형사를 앞지른다.
하지만 GS건설 사업부문별로는 실적 희비가 엇갈린다.
1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GS건설은 건축, 플랜트, 인프라, 전력 등 4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이중 건축과 플랜트는 부사장급이, 인프라와 전력은 전무급이 부문대표를 맡고 있다. 건축과 플랜트가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공교롭게도 사업부문별 실적은 동급 직위 임원이 맡고 있는 부문 내에서 좋고 나쁨이 갈렸다.
우무현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건축부문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5.1%, 119.7% 증가했다. 반면 김형선 부사장이 이끄는 플랜트부문은 매출이 4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58억 원에서 -1942억 원으로 적자규모가 커졌다.
전무급이 맡고 있는 사업부문도 마찬가지다. 이상기 전무가 대표로 있는 인프라부문과 임기문 전무가 책임지는 전력부문은 올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3.2%로 동일하다. 다만 인프라부문은 영업이익이 8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전력부문은 86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기간을 비교해도 양상은 비슷하다. 건축부문은 지난 3년 매출이 2조8000억 원, 3조3000억 원, 4조8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같은 부사장급이 대표로 있는 플랜트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4조1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8000억 원 떨어졌다.
인프라부문역시 3년 동안 1조900억 원, 1조2700억 원, 1조3800억 원으로 늘고 있지만, 전력부문은 1조600억 원, 9100억 원, 6600억 원으로 줄고 있다.
플랜트와 전력부문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플랜트는 적자 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엇갈리지만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부문의 호조로 GS건설은 올 2분기에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9000억 원, 8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256.1% 증가할 것”이라며 “수주 저점 통과, 해외부실 감소, 주택 증가로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예상 영업이익은 GS건설이 2012년 2분기에 기록한 846억 원에 이은 4년 9개월 만의 최대 규모가 된다.
최근 부진했던 플랜트부문도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단독 입찰한 9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900억 원) 규모의 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복구공사 최종수주를 위해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각각 20억 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 바레인 밥코 정유 현대화시설 등 굵직한 해외사업의 연내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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