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현대차 그랜저가 올 상반기 국산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다. 판매 상위 20개 모델 중에는 현대‧기아차 모델이 70%로 가장 많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서 판매된 국산 승용과 SUV 차량은 64만54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20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며,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톱 20에 해당되는 모델의 판매대수가 54만5051대로 전년 대비 감소율이 전체 판매보다 컸기 때문이다.
20개 모델 중에는 기아차가 8개(40%)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6개(30%)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모델이 나란히 2개씩 포함됐다. 전년과 비교해 현대차 모델이 하나 줄었고, 감소분은 르노삼성이 차지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로 7만2666대가 팔렸다. 2016년 상반기에는 9위였는데,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IG가 신차효과를 제대로 내며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2위는 중형세단 전통의 강자인 쏘나타(4만2037대)다. 다만 1위와 판매 대수 격차는 3만대 이상으로 컸다. 3위는 준중형 대표 모델인 아반떼(4만2004대)가 차지했다.
이어 모닝, 카니발, 쏘렌토가 3만대 이상으로 4~6위에 올랐고, 쌍용차 티볼리는 2만8624대로 7위를 기록했다. 티볼리의 역시 전년 대비 순위가 4단계 상승했다. 모닝과 카니발은 6위와 7위에서 2단계씩 올랐다.
이 외 싼타페, K7, 스파크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스파크는 전년 5위였으나 순위가 크게 하락했고, 싼타페도 4계단 떨어졌다.
톱 10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이 4개씩이었고, 쌍용차와 한국지엠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르노삼성 모델은 들지 못했다.
11위~14위는 SM6, 투싼, 제네시스, 스포티지 순으로 2만대 이상 판매됐다. 쏘나타 대항마인 말리부와 K5도 1만9000여대로 15, 16위에 올랐다. K3, QM6, 코란도스포츠, 니로 등이 1만대 이상으로 2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9월과 4월 출시된 QM6와 니로는 순위권에 신규로 진입했다.
베스트셀링 20개 모델 중 전년 대비 올 상반기 판매 대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차량은 그랜저(140.7%)다. 이어 말리부(56.8%), G80(21.3%), 니로(21.1%) 등이 증가율이 높았다.
하지만 전년 대비 판매가 감소한 모델이 12개로 절반을 넘었다. 스파크가 -41.3%로 판매가 가장 많이 줄었고, 싼타페(-33.5%), 투싼(-31.6%), K3(-30.7%) 등도 3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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