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한진그룹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입사 회사가 모두 대한항공이다.
2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한진그룹 34개 계열사 중 임원명단을 공개하는 곳은 상장사인 4곳뿐이다. 이곳의 CEO는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 서용원 (주)한진 사장, 석태수 한진칼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부사장) 등 4명이고 이들은 모두 1970~80년대에 그룹 대표기업인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등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오너 일가는 나란히 인하대를 졸업했다.
강영식 한국공항 사장은 대한항공 입사년도가 1972년으로 가장 빠르다. 조 회장보다도 2년 앞선다. 정비사로 입사했으며, 35년 동안 대한항공 외길을 걸어온 정비전문가다.
서용원 (주)한진 사장은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했으며 조 회장, 강 사장과 1949년생 동갑내기다. 교육계획총괄부, 인재개발관리본부장, 노사협력실장 등을 지낸 인재개발관리 전문가다. 대한항공 그룹경영조정실장을 거쳐 2010년 수석부사장으로서 대표이사가 됐다. 이후 2014년부터는 (주)한진 CEO를 맡고 있다.
서 사장과 함께 조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석태수 한진칼 사장은 1984년 대항항공에 입사했으며,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주)한진과 한진칼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이후 올 2월까지 한진해운 법정관리인 역할을 했다. 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불리며 현재 한진칼과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진에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진에어 상장 작업을 이끌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은 1987년 입사했다.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가 됐다. 우 사장은 오너 일가와 대학원 인연이 있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석사를 마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한편,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조 사장은 유일하게 한진정보통신에서 그룹 일원이 됐다. 조 사장과 같은 한진가 오너 2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도 그룹 입사회사는 대한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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