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라이프생명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은행·손보·생보사 주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보와 흥국생명이 각각 2, 3위를 이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협회(전국은행연합회·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에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공시하는 2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의 금리는 은행·손보·생보업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단순 합산한 평균 금리인 3.53%를 0.75%P 상회한다.
단 8월 공시자료는 7월 중 취급된 대출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구분 없이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합산된 평균치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로 1989년에 설립된 대신생명이 전신이다. 2001년 7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3년 녹십자에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돼 사명이 ‘녹십자생명보험’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후 2011년 녹십자홀딩스가 89.4%에 해당하는 보유 지분을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하면서 2015년 5월 현재의 사명을 얻게 됐다.
8월 기준 현대라이프생명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달과 동일한 4.28%다. 전년 동월(4.41%)보다는 0.13%P 인하된 수치지만 지난달에 이어 은행·손보·생보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라이프생명의 중도상환 수수료는 1.0~2.0%다.
중도상환수수료란 약정 만기 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고객이 금융사에 제공하는 수수료로 보통 중도상환금액의 일정률을 대출 만기일까지의 잔존일수에 따라 계산한다.
이어 한화손해보험이 3.96%의 평균 금리로 2위를 차지했다. 한화손보의 금리는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1년 전(3.69%)와 비교하면 0.27%P 증가했다.
3,4위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전월(3.96%)보다 0.03%P 인상된 3.96%, 흥국화재는 전월과 동일한 3.9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보·흥국생명·흥국화재의 중도상환 수수료는 1.0~2.0% 다.
현대해상은 전월과 동일한 3.88%의 평균 금리를 제공해 5위를 차지했고 농협생명이 지난달(3.77%)보다 0.01%P 인하된 3.67%의 금리를 선보여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전월(3.68%)보다 0.03%P 인하된 3.65%의 금리에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었고 KB손보와 신한생명은 각각 3.62%, 3.59%의 금리를 선보였다.
이어 DGB대구은행 3.57%, 한화생명 3.57%, 광주은행 3.52%, 삼성화재 3.52%, 제주은행 3.51% 순이었다. DGB대구은행 은행사로는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TOP15에 이름을 올렸다.
전월대비 평균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은행로 전월(3.36%)보다 0.15%P 오른 3.51%였다. 반대로 금리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화재로 전월(3.58%)보다 0.06%P 인하된 3.5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최대치)은 한화생명으로 0.0~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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