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삼성과 LG전자가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용량별로 소비전력 우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500리터 이상 대용량 김치냉장고에서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소비전력이 앞선다. 반면 300리터급과 뚜겅식에서는 삼성전자의 전력 소모량이 더 낮았다.
우선 500리터 이상 용량의 스탠드형 4도어 제품군에서 삼성 메탈그라운드 M9000(567리터)의 월간 소비전력이 19.4kWh이고, LG 디오스(DIOS) 김치톡톡은 모델별로 16.1kWh~17.9kWh이다. LG전자 제품이 최대 3.3kWh/월만큼 전기를 덜 먹는 셈이다.
다만 월 소비전력이 17.9kWh인 LG DIOS K577LW33과 K577TS35 등은 에너지소비효율이 2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뒤처진다.
사이즈는 삼성 제품이 상대적으로 더 슬림하다. LG DIOS보다 가로 4mm, 높이 12mm, 깊이 64mm 작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주요 가전제품(2016년 기준 총 28개 품목)의 에너지 소비량 대비 성능 효율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효율 측정 방법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한국표준정보망이 정한 기준에 따르며 등급이 낮을수록 고효율이다. 통상 에너지소비효율 최고인 1등급 제품은 최하 5등급 제품보다 30~40%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327리터급 스탠드형 3도어 제품군에서는 삼성 메탈그라운드 M7000 모델이 LG전자보다 효율이 좋았다. 1등급 에너지소비효율을 지닌 M7000 센소리얼 메탈(Sensorial Metal)과 소프트 쉘(Soft Shell), 세인트 실버(Satin Silver) 등은 월 소비전력이 12.1kWh다. 이에 반해 LG DIOS(K336SS13)는 14.9kWh로 높다. 이들은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모델이다.
삼성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이 2, 3등급이고 월 소비전력도 13.4kWh와 15kWh로 낮은 M7000 리파인드 스틸(Refined Steel)과 브릴리언트 화이트(Brilliant White) 모델이 있는데, 이들의 가격은 센소리얼 메탈과 비교해 최대 224만 원 저렴하다.
뚜껑식 김치냉장고 역시 삼성 메탈그라운드 M3000이 221리터 용량에도 월 소비전력은 9.3 kWh로 219리터의 LG DIOS(K227SS15E)보다 효율이 미세하게나마 앞선다. 뚜껑식 LG DIOS의 월 소비전력은 9.4kWh다.
삼성 김치냉장고는 한겨울 땅 속의 김치 보관 환경을 똑같이 구현하고 ±0.3℃의 뛰어난 정온유지 성능을 보여주는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메탈그라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자의 김치맛 취향에 따라 두 가지 숙성 모드도 고를 수 있다. ‘일반숙성’은 김치를 15℃에서 숙성하는 기술로 2~4주 안에 알맞게 익은 새콤달콤한 김치를 먹을 수 있게 해주며, ‘저온쿨링숙성’은 6℃ 저온에서 숙성하는 기술로 건강에 좋은 효소와 유산균을 활성화해 아삭함을 오랫동안 맛볼 수 있게 유지해준다. 또 칸마다 김치냄새 제거에 특화된 촉매를 사용한 청정 탈취 필터가 있어 칸 별로 김치 냄새가 쉽게 섞이지 않는다.
LG 김치냉장고 역시 LG전자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김치의 유산균을 12배까지 늘리는 ‘New 유산균김치+’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유산균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3단계 냉기케어시스템은 냉장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김치맛을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냉장고 중간에 있는 서랍 형태의 ‘유산균가드’와 냉장고 상단 ‘냉기지킴커버’가 더운 공기가 들어오고 찬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냉장고에 찬 바람을 공급하는 구멍을 최대 20개까지 적용한 ‘쿨링케어’는 6분마다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냉장고 내부의 온도차를 최소화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LG전자는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에서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GCSI는 다국적 컨설팅그룹 일본능률협회컨설팅에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표이고, NCSI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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