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연금보험 운용 성적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치상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데, 5년 유지율 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앞섰고 5년 수수료율에선 삼성화재가 앞섰다. 수익률은 두 회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연금보험 상품 233개(삼성생명 132개, 삼성화재 101개)를 조사한 결과, 5년 유지율과 5년 수수료율(원금대비 기준), 수익률 면에서 각각 2.20%, 0.03%, 0.08%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삼성 금융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5년 유지율과 수익률은 삼성생명이, 5년 수수료율에선 삼성화재가 앞섰다.
5년 유지율 및 5년 수익률은 회사별 상품의 수치를 단순 계산해 평균치를 구했다. 수수료율은 상품 판매 이후 수익률 중 원금대비 수익률로 평균치를 구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연금저축 상품 가운데 5년 유지율이 공시되는 상품(각 회사별 4개)을 살펴본 결과 삼성생명의 평균 유지율이 79.5%로 삼성화재의 77.3%보다 2.2%포인트 높았다. 삼성생명은 생보업계 평균 유지율인 73.3%보다 6.2%포인트,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평균치인 65%보다 12.3%포인트 높았다.
상품별로는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 연금보험 마이뷰티플라이프’의 5년 유지율이 8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생명 ‘연금저축웰컴연금보험(적립형)’이 85.7%로 2위였다. 반대로 유지율이 가장 낮은 상품은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아름다운생활’로 유지율이 56.4%에 그쳤다.
5년 수수료율(원금대비 기준)은 삼성화재가 6.54%, 삼성생명이 6.57%로 삼성화재가 0.03%포인트 더 낮았다. 업계 평균(생명보험사 6.90%, 손해보험사 7.37%)과 비교하면 삼성화재는 0.83%포인트, 삼성생명은 0.33%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상품 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연금저축은 '연금저축손해보험 노후보장설계보험Ⅱ'로 원금 대비 수수료율이 12.69%다. 삼성생명 상품 가운데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연금저축골그연금보험2.1(일반용)'으로 5년 수수료율은 9.29%다.
수익률은 삼성생명이 평균 -2.37%, 삼성화재 -2.45%로 두 회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업계평균(-3.15%)보다 0.78%포인트 높았고 삼성화재는 업계평균(-1.24%)보다 1.21%포인트 더 낮았다.
삼성화재 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연금저축손해보험 삼성화재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Ⅱ'로 판매이후 수익률이 -31.87%다. 삼성생명의 경우 ' 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 2.1'이 -29.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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