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중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70’에 자전거 충돌 방지 기술이 탑재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방에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자전거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차량 제동을 도와주는 한 단계 진화된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G70’에 최초로 탑재한다. 이 기술의 탑재는 안전을 중시하는 브랜드 방향성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존 제네시스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기능은 전방에 있는 자동차와 보행자만 인식이 가능했으나 이번에 자전거 인식 및 판단 능력까지 추가됐다.
이 기능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레이더가 전방에 자전거와 충돌이 예상되면 먼저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메시지와 함께 경고음을 울리고, 그래도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이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줘 충돌피해를 최소화한다.
자전거 인식·판단 능력 추가는 지능형 안전기술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자전거 대응은 자동차와 보행자 대비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전방에서 차량과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는 폭이 매우 좁은데다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형상이 큰 자동차와 속도가 느린 보행자에 비해 카메라와 레이더가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해 적절한 판단과 제어를 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또 자동차와 보행자와 달리 자전거는 자전거뿐만 아니라 그 위에 탑승한 사람까지 포함된 복합 형상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정교한 인식·판단능력이 요구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량과 자전거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충돌상황을 테스트했으며, 전방 카메라와 전방 레이더가 보내는 이미지와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융합해 처리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을 더욱 고도화했다.
G70에 적용된 ‘센서 퓨전’ 기술은 독자적인 판단 로직(논리회로)을 통해 전방에 출현한 자전거 위치와 이동 속도 인식의 정확성을 높여 다양한 상황에서 충돌위험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
지난 4년간(2011~2015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9.4% 증가해 전체 교통사고 연평균 증가율 1.1%보다 8배가 넘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2015년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 중 76.2%가 자동차와 충돌로 발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보통 자전거와 자동차간 교통사고는 자동차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 종방향 자전거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탑재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는데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종방향으로 달리는 자전거 대응 기술을 발판 삼아 앞으로 횡방향으로 달리는 자전거 등 대응 대상을 확대하고, 차량 전방뿐만 아니라 측방과 후방 등 전방위로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편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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