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새 도약에 나선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각)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000㎡(약 605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유럽 전략 차종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 ‘i30 N’을 일반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i30 N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설계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쿠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품질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차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75마력, 최대 토크 36kgf·m의 힘을 발휘한다.
앨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i30 N은 고객에게 온전히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라며 “N 모델은 고객 가슴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i30에 스포츠 감성을 입힌 5도어 쿠페 형태의 ‘i30 패스트백’ 모델도 공개됐다. 이 차량에는 1.4L T-GDi, 1.0L T-GDi 등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됐다.
i30 N과 i30 패스트백은 올해 말 유럽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i30N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과 올해 WRC 대회에 출전한 ‘i20 WRC 랠리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참가했던 ‘i30 N 24h 랠리카’를 전시했다.
i30 N TCR은 내달 초 중국 저장성에서 열리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레이싱 대회에 공식 데뷔한다.
유럽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B세그먼트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할 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도 무대에 올랐다.
코나는 유럽에서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적용되며 10월 중순부터 차례로 판매될 예정이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는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차”라며 “내년 상반기 중 코나 전기차가 출시되면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프레스데이 기조연설을 통해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15종으로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한다.
10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와 함께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대로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은 “올해는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을 포함해 2020년까지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고성능차,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실 연비 개선, 배출가스 저감 등을 목표로 신규 개발 중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 2종을 공개하고 i30 N에 탑재된 2.0 가솔린 T-GDi 고성능 엔진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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