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10년 성적표, 수익성 하락에 비상

2008년 상반기 ROE 10.9%→2017년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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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올해 상반기 교보증권의 수익성 지표가 급격히 나빠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모두 감소하면서, 증권업계 대표 장수 CEO인 김해준 대표는 수익성을 개선해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취임이후 10년째 교보증권 CEO직을 수행중이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교보증권의 영업이익은 441억 원, 당기순이익은 355억 원이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가 취임했던 2008년과 비교하면 증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영업이익 564억 원, 당기순이익 474억 원)와 비교하면 각각 21.8%, 25.1%씩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ROA와 ROE 역시
 2012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이듬해인 2013년 반등에 성공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ROA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을 의미한다. ROE는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렸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교보증권의
ROA1.2%, ROE9.3%로 지난해 상반기(ROA 13.4%, ROE 1.6%)보다 각각 4.1%포인트, 0.4%포인트 감소했다.

김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0086월 이후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008
년 상반기 기준 교보증권의 ROA2.1%, ROE10.9%. 이듬해인 20096ROAROE는 증가해 각각 18.7% 3.8%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6월부터 ROAROE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해 각각 2.0%, 0.2%에 머물렀고 20126월엔 -3.1%, -0.4%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20146ROA 0.5%, ROE 4.5%를 시작으로 20151.3%, 12.5%, 20161.6%, 13.4%까지 증가했다가 올해 상반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수익성 지표 하락은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한편 김 대표는
1957년생으로 대우증권 IB사업본부 본부장, 대우증권 자산관리영업본부 본부장, 교보증권 기업금융 총괄 등을 거쳐 지난 20086월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634연임에 성공하면서 2년간의 임기를 보장받으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2007년 3월 취임)와 함께 증권사 대표 장수 CEO로 자리매김 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