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신한카드는 물론 삼성카드에 또 밀렸다. 업계 3위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취임 직후인 2016년 1분기부터 줄곧 2위 자리를 내주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웅원 사장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카드업계 자산규모 상위 3개 기업(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3개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3253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535억 원)보다 2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만 지난해 3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보다 47.7%, 2위인 삼성카드는 7.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5% 감소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실적 감소로 인해 삼성카드와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715억 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2015년말 기준 업계 당기순이익 규모 2위를 차지했던 KB국민카드는 2016년 1분기부터 줄곧 신한카드에 뒤처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2339억 원으로 전년동기(2357억 원)보다 1.5% 감소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위인 삼성카드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윤 대표 취임 전인 2015년 3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846억 원으로 신한카드(5216억 원)에 이어 업계 2위 규모였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577억 원으로 KB국민카드보다 269억 원 뒤쳐진 상태였다. 2015년 연말에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익은 3550억 원으로 6948억 원을 기록한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3337억 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삼성카드와는 격차는 213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부터 전세가 역전됐다.
2016년 1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952억 원으로 삼성카드(1021억 원)에 69억 원가량 뒤처지며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나이후 2016년 2분기 325억 원, 3분기 463억 원, 4분기 323억 원의 격차로 삼성카드가 KB국민카드를 앞서 나갔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2017년 1분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33억 원으로 2016년1분기(952억 원)보다 12.5%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카드(1130억 원)와의 격차도 29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두 카드사의 격차는 올해 2분기 599억 원까지 벌어졌고 3분기엔 715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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