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원 유구현 정수진 대표, 경영실적 희비에 연임 갈림길

은행계열 카드사CEO 차례로 임기만료...카드업계 불황속 경영실적이 연임 주요 잣대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 차례로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실적이 연임 가능성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CEO는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윤 대표와 유 대표는 12, 정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20161월 취임한 윤 대표는 실적 감소로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규모(별도 기준)는 173350억 원, 영업이익은 3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자산규모 16894억 원, 영업이익 3059억 원) 대비 각각 7.7%, 1.4%씩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75억 원에서 2356억 원으로 0.8% 감소한 상태다.

취임 전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두드러진다. 윤 대표가 취임하기 전 해인 20153분기 KB국민카드의 영업이익은 3734억 원, 당기순이익은 2836억 원이다. 2년 사이 영업이익은 16.9%, 당기순이익은 17.2%나 감소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윤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53분기 2.39%였던 KB국민카드의 총자산이익률은 201619.8%, 20173분기 1.89%2년 사이 0.5%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 역시 20153분기 10.5%에서 20173분기 8%2.5%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지난 20151월 취임한 유구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유 대표 취임 이후 크게 개선된 경영실적 덕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우리카드의 자산규모는 86720억 원, 영업이익 1083억 원, 당기순이익 816억 원으로 유 대표가 취임하기 전(자산규모 53571억 원, 영업이익 857억 원, 당기순이익 644억 원)보다 각각 61.9%, 26.4%, 26.7%씩 증가한 상태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3분기 1006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63분기 924억 원으로 1년 사이 8.2%(82억 원) 감소했고 올해 3분기 다시 816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취임 첫해보다 18.9%(190억 원) 줄어든 상태다.

우리카드의 총자산이익률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3분기 2.9%였던 총자산이익률은 20152.2%, 20163분기 1.7%, 20173분기 1.3%3년 사이1.6%포인트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20153분기 8.93%에서 20163분기 9.16%0.23%포인트 증가했다가 올해 3분기 8.55%로 감소했다.

지난 20163월 취임한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

올해 3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자산규모는 77119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 당기순이익 964억 원으로 지난해(자산규모 68524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 당기순이익 589억 원)으로 각각 12.5%, 65.5%, 63.7%씩 증가했다.

취임 전인 20153분기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 두드러진다. 20153분기 하나카드의 영업이익은 228억 원, 당기순이익은 254억 원으로 2년 사이 각각 44.9%, 279.5%씩 증가한 상태다.

다만 정 사장의 임기 만료 시점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 시점과 맞물리면서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