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카드의 3분기 재무지표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1분기 대손충당금 환급금 등 일회성이익이 대폭 반영돼 21.9%까지 늘어났던 영업수익률은 2분기 만에 다시 18%대까지 떨어졌다. 수익률 지표는 물론 지주 당기순이익 기여도 역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취임 9개월 차에 접어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한카드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한카드의 재무지표가 지난 1분기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일회성 이익으로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21.9%까지 증가했던 영업수익률은 3분기 기준 18.4%까지 떨어져 지난해 동기(20.3%)보다 1.9%포인트 급감했다.
올해 3분기 신한카드의 자산규모(별도기준)는 26조4439억 원, 영업이익(누적기준)은 1조293억 원, 당기순이익은 7834억 원이다. 전년동기(자산규모 24조4540억 원, 영업이익 6942억 원, 당기순이익 5359억 원) 대비 각각 8.1%, 48.2%, 46.2%씩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에는 지난 1분기 내부 등급법 도입으로 인해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금2758억 원과 비자카드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이익 878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일회성이익과 매각이익을 제외한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63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039억 원)보다 21.7%나 감소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수익률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신한카드의 영업수익률은 19.6%로 지난해 동기(20.3%)보다 1.9%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영업수익률이 21.9%에 달했던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6개월 사이 3.5%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 1분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2.9%였던 총자산이익률은 올해 1분기 일회성이익으로 6.7%까지 급증했다가 2분기 5.2%, 3분기 4.2%로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자기자본이익률 역시 지난해 3분기 12.1%에서 올해 1분기 27.6%로 고점을 찍은 뒤 3분기 17.3%까지 줄어든 상태다.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당기순이익 기여도 역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23%였던 신한카드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올해 1분기 38.5%로 급증했다가 2분기 31.9%, 3분기 27.4%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취임한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임 대표는 1960년생으로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임 대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같은 고향(대전), 같은 대학(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취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해 31년간 근무해 온 정통 신한맨인 임 대표가 취임 이후 감소세로 돌어선 재무지표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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