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CEO분석] 신한금융의 CEO 지역 '분배법칙'

CEO 13명 중 5명 영남...서울-충청이 각각 3명, 제주-호남 각각 1명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문재인 정부들어 호남 출신 인사들이 금융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여전히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 신한금융지주 포함한 계열사 13곳 가운데 호남 출신 CEO는 단 1명에 불과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를 포함한 계열사 13곳의 CEO를 조사한 결과, 평균 나이 59.2세로 지역은 영남, 대학은 고려대 졸업자가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호남 출신 인사는 1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CEO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 인사다.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로 평균 연령(59.2)과 비교하면 젊은 축에 속한다. 전라남도 광주 출신인 김 대표는 광주상업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987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해 20111월 신한은행 마케팅지원 그룹장(부행장), 2013년 신한은행 리테일부문장, 영업추진 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가장 많은 CEO를 배출시킨 지역은 영남이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설영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 은행장, 민정기 신한BNPP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대표이사 사장 등 5명이 모두 영남 출신 인사다.

특히 이 은행장의 경우 지난 20143월에 취임해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계열사 CEO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수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충청과 수도권 출신 CEO는 각각 3명씩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윤승욱 신한신용정보 대표이사 사장 등 3명이 충청 출신이다.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 이병찬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유동욱 신한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등은 서울 출신이다. 이병찬 대표는 1955년생, 올해 나이 63세로 사장단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김희송 신한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사장은 1966년생으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사장단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젊다. 고향은 제주도며 오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출신 대학으로는 고려대가 5, 서울대·영남대가 2, 부산대·명지대·동국대·청주대가 각 1명씩이었다. 특히 유동욱 대표와 위성호 은행장은 같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병찬 신한생명 대표를 비롯해 설영오 신한캐피탈 대표,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대표, 이동대 제주은행장, 민정기 신한BNPP자산운용 대표,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 등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돼 연임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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