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지난해 정유업계 기부금 규모가 직전년도 대비 46.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가 14.3%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정유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스오일·현대오일뱅크) 4곳의 기부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총 기부금 규모는 762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1428억 원) 대비 46.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정유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814억 원에서 5조8081억 원으로 14.3% 증가했다.
정유업계의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역시 2016년 2.81%에서 2017년 1.31%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기부금이 1년 새 36.5% 줄었다.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의 당기순이익은 2조1451억 원으로 직전년도(1조7214억 원) 대비 24.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부금은 411억 원에서 261억 원으로 36.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에서 기부금이 차비하는 비중 역시 2016년 2.39%에서 2017년 1.22%로 1.17%포인트 줄었다.
GS칼텍스는 기부금 감소폭이 가장 컸다.
GS칼텍스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1조4170억 원에서 2017년 1조4381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반면 기부금은 728억 원에서 321억 원으로 1년 새 55.9%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기부금 비중 역시 5.14%에서 2.23%로 2.91%포인트나 감소했다.
에스오일(S-OIL)은 2016년 228억 원이던 기부금 규모가 2017년 141억 원으로 3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2016년 1조2054억 원, 2017년 1조2465억 원)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89%에서 1.13%로 0.76%포인트 줄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기부금 규모가 4개 기업 가운데 가장 적었다.
지난 2017년 현대오일뱅크가 지출한 기부금 규모는 39억 원으로 당기순이익(9748억 원)의 0.4%에 불과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기부금 규모(61억 원)는 46.6%, 비중(0.83%)은 0.43%포인트 감소했다.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