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화재의 온라인(CM)채널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 CM채널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업계 평균보다 12.1%포인트나 낮은 8.9%에 머물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모집방법별 원수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상위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 총액은 15조95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달(15조4635억 원)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그 중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총 7411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월(6123억 원)대비 21%나 증가한 수치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월 4.0%에서 올해 4.6%로 1년 사이 0.6%포인트 늘어났다.
이같은 업계 평균과는 달리, 업계 1위 삼성화재는 5개 손보사 가운데 CM채널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원수보험료는 보험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를 말한다. 최근 보험사들은 CM 채널 강화를 통해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CM채널 규모가 큰데 반해 증가폭은 가장 저조한 상태다. 타 손보사들이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CM채널 원수보험료 상승을 견인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3월 기준 삼성화재의 CM채널 원수보험료 규모는 4975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월(4570억 원) 대비 8.9% 증가한 규모지만 업계 평균 증가율(21%)과 비교하면 12.1%포인트나 낮다.
업계 2·3위인 DB손보와 현대해상의 CM채널 원수보험료가 1년 사이 각각 85.5%, 70.6%씩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3월 기준 DB손보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715억 원, 현대해상은 750억 원 정도다. 규모면에서는 삼성화재가 압도적이지만 성장 측면에서는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의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월 9.3%에서 올해 9.8%로 1년 새 0.5%포인트 늘어났지만, 이 역시 업계 평균(0.6%포인트)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DB손보의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CM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서 2.3%로 1%포인트 늘었다. 현대해상 역시 1.4%에서 2.3%로 0.9%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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