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에 반도체 공장 신설…3조5000억 투입

▲SK하이닉스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이천 본사 내 5만3000제곱미터 부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 사진=SK하이닉스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SK하이닉스가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 본사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규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선다. 연말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공간 조성 등을 위해 기존 공장들보다 다소 늘어난 3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보다 미세공정기술 전환 효율이 저하되고 제조공정의 수도 증가하는 등 생산량 확대가 어려워지면서 공급은 수요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추가적인 시설 투자 없이는 시장의 수요가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 또한 M14와 하반기 완공 예정인 청주 신규 공장 및 우시 생산법인 클린룸 확장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가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반도체 장비들의 대형화 추세에 대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증설 투자는 이러한 점들을 모두 고려해 결정됐다.

한편,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6년까지 신규 공장에서 발생할 경제적 파급 효과로 80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과 26조2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34만8000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반도체 상생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편입 이후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2015년 완공된 M14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공장을 포함해 이번 이천 신규 공장까지 3개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으며, 완공 이후 장비 반입이 이뤄지면 이들 3개 시설에 투자되는 금액은 총 46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또 신규 공장 증설과 함께 용수 사용량의 획기적 절감 등을 포함한 대규모 친환경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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