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들의 경영점수] 해태 신정훈·S&T홀딩스 김도환 사장 ‘낙제점’

상반기 실적,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 상승세…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는 '궁색'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재계 사위들의 상반기 경영점수가 엇갈렸다.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와 S&T홀딩스 김도환 대표는 그룹 오너가 실망할정도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재계의 대표적인 사위 경영인(CEO)으로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 김도환 S&T홀딩스 사장,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있다.

이들 중 신정훈 사장과 김도환 사장은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사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의 장녀 윤자원 씨와 결혼했다. 신정훈 대표가 이끄는 해태제과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3600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3929억 원) 대비 8.4% 줄었다. 영업이익은 138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149억 원) 대비 7.4% 감소했다.

김동환 S&T홀딩스 사장은 최평규 S&T그룹 회장의 장녀 최은혜 씨와 결혼했다. 김동환 대표가 이끄는 S&T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2%, 58.8%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 7658억 원이었던 매출은 올 상반기 6573억 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548억 원에서 226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애경그룹 사위인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의 성적표에는 웃음꽃이 폈다.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은 5917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4682억 원) 대비 26.4% 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작년 상반기(434억 원) 대비 33.9% 상승한 581억 원을 기록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그룹 금융계열사 내 회사별로 수익성이 엇갈렸다. 2017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정태영 부회장의 면죄부가 됐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정 사장은 그룹 전체적으로 분발이 필요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5295원, 영업이익은 973억 원이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1조5214억 원) 대비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28억 원에서 43.7% 감소했다.

현대커머셜도 상반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2164억 원) 대비 5.1% 증가한 2274억 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470억 원) 대비 46.2% 감소한 253억 원을 얻었다.

현대캐피탈은 매출 1조6322억 원, 영업이익 2087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매출 1조5812억 원, 영업이익 1666억 원을 얻은 것과 비교해 각각 3.2%, 25.3% 증가한 수치다.

rub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