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원가부담 가중…홀로 80%대

8개사 평균 원가율 65.9%보다 17.1%p 높은 83.0%, 전년대비 0.5%p 상승

[취재] 오뚜기, 원가부담 가중…홀로 80%대
오뚜기 매출 원가율이 80%를 넘어섰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국내 주요 식품기업 중 80%대 원가율은 유일하고, 업계 평균 보다 6%p 이상 높은 수치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식품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2023년 82.5%에서 지난해 83.0%로 0.5%p 증가했다.

이는 조사 대상 8개 식품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8개사의 평균 원가율은 약 65.9%로, 오뚜기는 업계 평균보다 17.1%p 높았다.

원가율이 높다는 것은 제품 판매로 벌어들인 매출 가운데 제조 및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로,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직결된다.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오뚜기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7.4%에서 지난해 6.3%로 1.1%p 낮아졌다.

라면 3사 가운데 원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양식품으로 지난해 전년(65.1%)보다 7.0%p 감소한 58.1%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73.1%, 농심 71.9%, 롯데웰푸드 70.4%, 롯데칠성음료 65.6%, 오리온 61.5%, 삼양식품 58.1%, 하이트진로 54.4% 그 뒤를 이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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