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선택약정 할인율 확대 등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 등의 영향으로 통신3사의 무선 서비스 매출 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주력 분야인 무선 사업의 이 같은 매출 하락은 통신사업자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의 2018년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과 KT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3분기에 K-IFRS 1115 신수익회계기준 4조1864억 원의 매출과 30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 회계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22.2% 줄었다.
KT는 3분기에 5조9485억 원의 매출과 369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구 회계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5.0%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2조9919억 원의 매출과 22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통신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8.4%)했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6.5% 감소했다.
통신3사의 전반적인 영업이익이 감소세는 주력 부문인 무선 서비스 사업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사 모두 3분기 무선 서비스 부문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SK텔레콤의 무선 서비스 매출이 가장 많은 8.5% 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4.4%)와 KT(-2.5%)도 관련 매출이 하락했다.
통신사업자들의 무선 서비스 사업은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크게 꺾인 상황에서 간신히 소폭의 성장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뚜렷한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통신3사의 무선 서비스 매출 합계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72억 원 줄어든데 이어 3분기에도 3323억 원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도 상반기 3.3%에서 3분기 5.8%로 크게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의 ARPU가 지난해 3분기 3만5316원에서 올해 3분기 3만1965원으로 3351원 줄어들었고, SK텔레콤이 3만5172원에서 3만2070원으로 3102원 감소했다. KT도 3만4608원에서 3만2372원으로 2236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에 따르면, 무선 서비스 매출 하락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3사 모두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와 할인율 상승(20%→25%),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등을 3분기 무선 사업 수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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