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홈쇼핑 빅3 중 부채비율 1위 '고정'

올해 3분기 34.5%P 대폭 상승 77.7%...GS홈쇼핑 소폭상승, 현대홈쇼핑 감소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CJ ENM 오쇼핑(이하 CJ오쇼핑)이 홈쇼핑 빅3가운데 부채비율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1년전에 비해 34.5%포인트 상승시키며, GS홈쇼핑·현대홈쇼핑을 크게 앞섰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빅3의 지난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전년 9월말 대비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만 유일하게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CJ오쇼핑의 9월말 부채비율은 77.7%로, 작년 9월말 43.2%였던 것에서 34.5%포인트 대폭 증가했다. 9월말 부채총계는 1조9577억 원으로, 작년 동기(3252억 원) 대비 501.9% 급증했다.

GS홈쇼핑의 부채비율은 31.7%에서 36.1%로 4.4%포인트 늘었고, 부채총계는 3420억 원에서 3871억 원으로 13.2% 올랐다.

현대홈쇼핑의 9월말 부채총계는 2844억 원으로, 전년 9월말(3941억 원) 대비 27.8% 감소했다. 부채비율 또한 28.5%에서 19.6%로 8.9%포인트 줄었다.

홈쇼핑 3사 모두 부채비율이 기준치인 100%를 밑돌아 재무건전성은 양호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CJ오쇼핑은 ‘홈쇼핑 빅3 중 부채비율 최고’라는 멍에를 벗지 못했다.

2014년 9월말 기준 CJ오쇼핑의 부채비율은 87.5%로, 3위 현대홈쇼핑(24.3%)의 3.6배에 달했다. 이후 조금씩 부채비율이 감소하며 2017년 9월말에는 43.2%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 3분기 77.7%로 다시 대폭 상승했고, CJ오쇼핑은 2015년 9월말 이후 최고치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해 이를 차입으로 해결한 영향으로 부채 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9월말 기준으로 최근 5년 내내 3사 중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해왔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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