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엔씨소프트가 2018년 연간매출 2조 원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조75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4% 증가한 1조3154억 원으로, 작년 4분기 5300억 원의 매출을 감안하면 2조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7272억 원) 대비 44.5% 감소한 4038억 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에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늘었다.
1분기 매출은 4751억 원으로, 작년 동기(2395억 원) 대비 98.4% 증가했다. 2분기에는 2586억 원에서 68.8% 증가한 43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253억 원으로, 올해는 7.4% 늘어난 1조3154억 원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리니지M’ 흥행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얻었다. 1997년 회사 창립 이래 엔씨소프트는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지만, 2조 클럽 가입을 문 앞에 두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017년, 게임업계 3사(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엔씨소프트만 유일하게 연 매출 2조 원을 넘기지 못했다. 올해 넥슨은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847억 원으로, 이미 2조 원을 넘겼다. 넷마블은 다소 주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한 1조5342억 원에 그쳤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보다 앞선 상태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 최소 6846억 원의 매출을 올려야 한다. 이는 작년 4분기(5333억 원) 대비 28.4% 증가한 수치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 업데이트 효과가 10월, 11월 중에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며 4분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김택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특별시 출신이다.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했고, 서울대 컴퓨터공학 박사를 중퇴했다. 1989년 한메소프트를 설립하고, 1995년 현대전자 아미넷 개발팀 팀장을 거쳐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했다. 2010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2011년 NC 다이노스 구단주, 2018년 엔씨소프트 Global CEO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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