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덴세, 해외시장 노린다

이태리 HOMI 박람회에 단독 부스…중국 등 아시아시장도 진출 타진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의 테이블웨어 브랜드 ‘오덴세(odense)’가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 원으로 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소비재박람회에 참여하는 한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 연내 진출을 추진한다.

오덴세의 글로벌 진출 신호탄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 ‘HOMI’ 다. 오덴세는 약 20평 규모의 단독 전시부스를 마련해 참여할 예정인데, 이 박람회에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한국 브랜드 중 오덴세가 최초다.

독일 암비엔떼((L’Ambiente), 프랑스 메종 오브제(Maison & Objet)와 함께 세계 3대 종합 소비재 박람회로 꼽는 HOMI는 주방용품, 가구, 조명, 인테리어 등 전세계 소비재 분야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업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다. 오덴세 측은 이번 단독 전시부스를 운영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덴세는 이번 박람회에서 아틀리에, 얀테, 레고트 등 국내에서 판매 중인 7종 라인업 전체를 선보이게 된다.

오덴세는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유럽시장은 물론, 테이블웨어 시장이 발달한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그동안 해외사업을 통해 구축된 중국 등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 올해 안으로 TV홈쇼핑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사업자를 통해 오덴세를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전통 브랜드들이 장악해온 테이블웨어 시장에 지난 2017년 5월 출사표를 낸 CJ ENM의 ‘오덴세’는 지난해 일부 백화점 매장에서 포트메리온, 덴비 등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들과 함께 테이블웨어 부문 상위 5위권에 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덴세의 성공요인으로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북유럽풍의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 점을 꼽고 있다. 국내 고객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해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한국 가구형태와 식습관에 맞는 실용적인 구성을 선보인 것도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예능프로그램(tvN ‘윤식당’) 및 드라마(tvN ‘미스터 션샤인’, SBS ‘여우각시별’ 등)에 꾸준히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여온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3년 TV홈쇼핑 PB로 첫선을 보인 오덴세는 2017년 브랜드 리뉴얼 이후 1년여 만에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오덴세는 롯데, 신세계 등 전국 20여 개의 백화점을 포함해 총 3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매년 다양한 소재와 유약을 접목하는 한편 플레이팅 관련 전문서적을 발간하는 등 주방용품 전반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 ENM 오덴세 관계자는 "유럽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각종 드라마와 예능 등 미디어커머스를 적극적으로 진행한 오덴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표현한 오덴세만의 특별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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