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2018년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이 각각 현대로템 부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고문으로 이동했다.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제철의 신규 대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사장은 여전히 공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신임 사장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과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 포스코 출신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차그룹의 최근 임원인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이 그룹 고문으로 위촉된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현대제철 사장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현대제철은 그간 우유철 부회장과 강학서 사장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따라서 이번 인사를 통해 선임된 김용환 부회장과 새로 선임될 신임 사장 역시 공동 대표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신임 사장 물색을 위해 시간을 두고 공을 들이는 이유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과 오인환 포스코 사장 등이다. 두 인물의 공통점은 포스코 회장 자리를 두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함께 경합을 벌였다는 점이다.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7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2011년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2013년 포스코 CR본부 본부장·부사장, 2014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2015년 포스코 부사장, 2016년 포스코 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1958년 9월 출생이다.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포스코 마케팅본부 본부장,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 실장 등을 거쳐 2017년 3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황 전 사장과 오 사장은 모두 문과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라는 점에서 현재 현대제철이 찾고 있는 인재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김 부회장 이력이 철강분야와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신임 사장은 철강 산업에 대한 강점이 있는 인물을 찾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한편에서는 굳이 외부에서 사장을 선임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술 전문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내부 인재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포스코 인사를 찾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과 강학서 전 현대제철 사장 역시 내부승진자였다.
우 부회장은 2004년 현대로템, 현대제철 전무 등을 현대제철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0년 현대제철 사장을 거쳐 2014년에는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강 사장도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2005년 현대로템 전무, 2008년 현대로템 대표이사를 거쳐 2009년 현대제철 부사장, 2014년 현대제철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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