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세수 진도율이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12.6%로 집계됐다. 소득세와 법인세의 예산이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에 공시된 '월간재정동향 3월호'를 분석한 결과, 1월 누적 기준 국세수입은 총 37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36조6000억 원) 대비 5000억 원(1.3%)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세수 진도율은 13.7%에서 12.6%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작년에 비해 세입예산이 늘어났지만 비율로 따지면 세금이 덜 걷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수진도율이란 정부가 일 년 간 걷으려고 목표한 세금 중 실제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국세수입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로 구분된다. 각각 36조 원, 1조1000억 원의 국세가 걷혔다. 세수 진도율은 12.6%, 14.5%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일반회계는 1.1%포인트 감소했고, 특별회계는 1.9%포인트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또 다시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교통세, 관세, 기타 등으로 나뉜다.
세목별로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세와 법인세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교통세는 감소했다.
1월 누적 기준 소득세는 총 9조1000억 원이 걷혔다. 전년 동기(8조8000억 원)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명목임금 상승으로 인한 근로소득세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세수 진도율은 감소했다. 전년 12.1%에서 11.3%로 0.8%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법인세는 총 1조8000억 원이 징수됐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등 법인세 원천분 증가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1조3000억 원) 대비 38.5% 증가했다. 세수 진도율은 2.3%로 전년 동기(2.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교통세는 1월 한 달 간 1조2000억 원이 걷혔다. 유류세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1조4000억 원) 대비 14.3% 감소했다. 세수 진도율은 8.5%에서 8.1%로 0.4%포인트 감소했다.
이 외 세목 중 세수 진도율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관세뿐이었다. 총 1조 원이 걷혔으며, 이는 목표의 11.0%에 달한다. 전년 동월(9.6%) 대비 1.4%포인트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