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5년 내 IT시스템 90% 클라우드로 전환”

LG그룹이 2023년까지 계열사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LG CNS는 22일 서울 중구 클라우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계열사 IT 시스템의 90% 이상이 5년 내에 클라우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LG CNS는 제조, 통신, 서비스 등 계열사별 산업특성과 사업구조를 고려한 우선순위에 따라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순차 확산할 계획이다.

LG그룹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을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IT를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등 경영 프로세스에 빠르게 적용해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하는 사업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LG그룹은 특히 계열사 IT시스템의 70% 이상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은 국내 그룹사 중 처음으로,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이 날 퍼블릭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고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를 병행하면서 2021년까지 아태 클라우드 SI사업자 톱3에 진입한다는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LG CNS는 이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 관련 인력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전환 혁신추진단을 신설했으며, 현재 200여명인 클라우드 전문인력을 연말까지 50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로, 이 흐름을 어떻게 선도하느냐가 혁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본 전략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우선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 영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 제공하고, 국가 보호기술,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단일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다수 클라우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추진한다.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분야가 강점인 LG CNS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전문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최근 AWS 등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솔루션 글로벌 톱3 기업 엠보틱스 등 해외 전문기업,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강소기업 등 5개사와 잇따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연말까지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기업 10개사와 파트너십은 물론 지분투자,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응용 서비스 개발까지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LG CNS는 상반기에 멀티 및 하이브리드 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엑스퍼’를 출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엑스퍼는 LG CNS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기업들의 통합 모니터링, 비용·자원 최적화, 운영 자동화 등 우수 솔루션을 탑재해 국내 IT환경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엑스퍼는 AWS, MS, 구글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 운영할 수 있다.

한편, LG CNS는 올 초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내 공유 오피스 위워크에 클라우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이처럼 회사 외부 별도 공간에 센터를 만든 것은 공동 연구개발, 공동 비즈니스 발굴 등 파트너를 포함한 대내·외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