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보통휘발유 판매가와 공급가의 격차가 정유 4사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3월 기준 리터당 68.5원의 격차가 났으며, 이는 평균 격차 51.55원 대비 16.95원 높은 수치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공시된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의 보통휘발유 판매가와 공급가의 격차를 분석한 결과, 3월 기준 평균 격차는 51.55원으로 집계됐다. 2월(91.16원) 대비 43.4% 줄었다.
판매가와 공급가의 격차가 가장 큰 곳은 SK에너지다. 3월 기준 리터당 판매가격과 공급가격이 각각 1383.28원, 1314.78원으로 집계되며, 격차는 68.5원으로 나타났다. 전월(116.0원) 대비 40.9% 줄었지만, 꾸준히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SK에너지 브랜드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3월 기준 1383.28원)은 4개 브랜드 중 가장 비쌌다. 4사 평균인 1371.69원 대비 11,59원, 판매 가격이 가장 저렴한 현대오일뱅크(리터당 1363.81원) 대비 19.47원 높다.
반대로, 공급가격은 1314.78원으로 에쓰오일(1313.31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곧 SK에너지 상표 주유소가 4사 중 판매 마진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SK에너지 브랜드 주유소는 타 정유사에 비해 직영점 비율이 낮고, 임차료가 비싼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직영 주유소와 달리 자영 주유소는 마진을 얼마나 남길지 개인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의 판매가와 공급가 간의 격차 역시 50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59.17원, 에쓰오일은 51.75원의 마진을 남긴 셈이다. 각각 전월(90.28원, 85.43원) 대비 34.5%, 39.4%씩 쪼그라들었다.
현대오일뱅크 브랜드 주유소가 마진을 가장 적게 남겼다. 4사 중 판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반면, 공급가는 가장 비쌌기 때문이다. 3월 기준 판매가와 공급가는 각각 리터당 1363.81원, 1337.04원으로 전월(1336.48원, 1263.56원) 대비 2.0%, 5.8%씩 상승했다.
판매가는 소폭 상승한 데 반해, 공급가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격간의 격차는 72.92원에서 26.77원으로 63.3% 대폭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