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클라스빌에 위치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공장 전경 / 사진=LG전자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지난해 12월 가동을 시작했다. 2017년 8월 착공한 이후 15개월 만으로, 총 3억6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테네시 세탁기 공장은 대지면적 125만제곱미터, 연면적 7만7000제곱미터 규모로, 약 600명이 근무한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경남 창원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한 연간 120만 대 수준으로, 2개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한다.
▲마크 그린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왼쪽부터),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가 29일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신공장은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부터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생산라인까지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은 몇 분 내로 라인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바꿀 수 있다.
이 공장은 또 ▲필요한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 ▲자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 등 높은 수준의 공장 자동화를 구현했다. 자동화를 위한 로봇들도 대거 갖췄다.
신공장은 경남 창원 세탁기 생산공장과 함께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된다. LG전자는 그 동안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를 한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왔다. 신공장 가동 이후에는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물량은 유지하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미국 테네시에서 대신 생산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