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올 하반기 취업문 좁아진다

올해 하반기 공기업의 취업시장은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공기업 6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채용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34.4%(21개 사)만이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조사대상 공기업 39.3%(24개 사)는 "하반기에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26.2%(16개 사)는 채용여부나 계획, 규모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올 하반기 공기업의 입사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유무와 규모를 확정한 45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하반기 채용예상규모는 2,07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560명)보다 18.9%나 감소한 수치다.

채용을 결정한 공기업의 채용 시기는 9~10월경이 33.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정확한 채용시기 미정(28.6%) △11~12월경(19.0%) △6~8월경(19.0%) 등의 순이다.

기업별로는 금융공기업인 기업은행이 9월경 180명 규모로 대졸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고,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도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시행한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10월경 5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한국서부발전은 9월경 30여명의 신규인력을 뽑는다. 이외에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는 6월말경 100여명의 규모로 대졸공채를 진행할 계획이고,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와 한국공항공사도 구체적인 채용시기는 미정이지만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올 하반기 공기업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공기업은 학력과 나이제한, 어학성적 완화 등 열린채용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입사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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