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돋보이는 ‘원가절감’…매출원가율 1년 새 2.2%p↓

1분기 90.7%, 2위로 한계단 내려와…포스코, 현대제철은 전년 대비 3%p대 상승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이 90.7%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매출원가율이 각각 3.7%포인트, 3.1%포인트씩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3사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89.3%로 전년 동기(86.1%)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판단함으로써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철강 빅3의 매출원가율은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의 가격이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에서의 댐 붕괴사건과 3월 호주 리오틴트의 광산을 사이클론이 덮치는 등이 재해가 일어나며 철광석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따라 철광석의 톤당 가격은 2018년 1분기 74.33달러에서 올해 1분기 82.13달러로 10.5%나 올랐다.

업계의 매출원가율 상승세에도 불구, 동국제강은 1년 새 매출원가율을 2.2%포인트나 하락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90.7%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의 슬래브를 통해 원가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원가는 2018년 1분기 1조3022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1조2467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동국제강의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2017년 89.6%, 2018년 92.9%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현대제철의 매출원가율이 91.0%로 집계되며 0.3%포인트의 격차로 업계 2위에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의 매출원가율은 88.7%로, 전년 동기(85.0%)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3사 가운데 매출원가율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2017년 85.0%, 2018년 85.0%, 2019년 88.7%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매출원가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기준 91.0%로 전년 동기(87.9%)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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