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6대 금융협회 고시-서울대 파워 '입증'

여신금융협회에 서울대, 행정고시 출신인 김주현 회장이 취임했다. 이로써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금융 유관기관 6곳 중 4곳의 수장이 행정·기술고시 등 고시 출신들로 채워졌고, 4곳의 수장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김 회장 취임으로 관료·서울대 파워가 더욱 강해진 셈이다. 

2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주현 회장은 1958년생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에 들어섰다. 재무부 금융정책실 서기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국민생활국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 처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2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2016년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고 지난 19일 제12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형적인 관료 출신 인사로 꼽히는 김 회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행정고시(제25회) 동기 사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 생활을 한 관료인 출신이다.

김용덕 회장은 1950년생으로 전라북도 정읍 출신이며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에서 근무하던 김용덕 회장은 199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2001년 제정경제부 국제담당 차관보를 역임했다. 2003년엔 제21대 관세청 청장을, 2005년엔 제11대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선임됐고 2006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조관을 역임했다. 2007년 제6대 금융감독원 원장을 맡았고 지난 2017년 11월 제53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재신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역시 행정고시 출신이다.

1958년생은 박재신 회장은 대전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1984년 재무부 사무관, 2001년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 보험제도과 과장을 역임하다가 2005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9년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단장, 2011년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 2012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2012년 제26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제18대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기술고시를 합격해 공직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1961년생으로 광성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권용원 회장은 제21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1987년 상공부 정보진흥과 과장, 1999년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 산업기술개발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공직 생활을 떠난 ,권용원 회장은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 2004년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2009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9년간 대표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2월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민간 기업 출신 인사지만 서울대를 졸업했다는 접점이 있다.

신용길 회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교보생명으로 입사해 1994년 교보생명 기획조정부장 이사, 1996년 교보생명 기획관리부장, 2006년 교보생명 부사장, 2008년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K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7년 12월 제34대 생명보험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6명의 유관기관 수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1953년 부산 출신인 김태영 회장은 영남상업고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1971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 입사했다. 1996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비서실 비서역, 1997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성남시지부 지부장, 2008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기획실 실장, 2008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신용대표 이사, 2013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제13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