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공공기관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한 등급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도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며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경영평가 등급 하락과 수익성 악화라는 부진이 겹치며 2017년 3월 취임한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은 2년차 성적표에 큰 오점을 남겼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심평원은 전년도 A등급(우수)보다 한 등급 낮은 B등급(양호)을 받았다.
김승택 원장 취임 첫해인 2017년, 경평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시킨 공(功)도 1년밖에 가지 못한 셈이다. 2017년, 김 원장의 경영 첫 성적표는 만족스러웠다. 매출은 2016년 2634억 원 대비 42.4% 증가했고, 적자였던 영업이익(-451억 원)은 흑자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155억 원 대비 274.8% 대폭 늘었다.
그러나 취임 2년차에는 본인의 1년차 성적을 넘지 못하고 끝내 무너졌다.
지난해 매출은 3642억 원으로 전년 3751억 원 대비 2.9%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78.5%, 당기순이익은 581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72.3% 대폭 하락했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0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설립 이후 원장 연임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가 김 원장의 임기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많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은 1953년 경상남도 진해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의학과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에 임용돼 1999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2003년 충북대학교병원 병원장, 2010년 제9대 충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3월 제9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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