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상반기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수출 부문이 8.2%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판매를 늘려 국내생산 완성차 5사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수출 대수를 늘렸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상반기 기준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5사는 총 386만7915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06만7452대) 대비 4.9% 감소했다.
5사 가운데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의 판매 대수가 눈에 띈다. 올해 6월까지 총 7만27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6만7110대)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5만1505대에서 5만5950대로 8.6% 증가한 영향이다. 르노삼성자동차(3만6506대)와 한국GM(3만5598대)를 1만9444대, 2만352대의 격차로 제치고 3위에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3번째로 내수 판매 대수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출 판매 대수는 1만4327대로 전년 동기(1만5605대) 대비 8.2%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내수 시장에서는 3위로 자리를 굳혔으나 상반기 해외 매 대수는 국산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예병태 대표의 해외 시장 판매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코란도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는 등 수출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는 내수와 수출로 각각 3만6506대, 4만933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4만920대, 8만5098대) 대비 10.8%, 42.0% 감소했다. 수출부문 판매 대수 급감에 따라 같은 기간 전체 판매 대수 역시 12만6018대에서 8만5844대로 31.9% 줄었다.
1년에 걸친 노사갈등을 겨우 마무리한 르노삼성자동차는 QM6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QM6(THE NEW QM6)'를 앞세워 하반기 판매실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GM(대표 카허 카젬)과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최준영)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23만1172대, 135만301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만6386대, 138만6408대) 대비 6.2%, 2.4%씩 감소했다. 내수 판매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6.2%, 9.3%씩 줄어든 영향이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원태, 정의선)는 내수 부문 판매량이 2018년 상반기 35만4381대에서 2019년 상반기 38만4113대로 8.4%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출 판매가 188만7149대에서 174만3498대로 7.6% 감소하며 합계 기준 판매 대수가 224만1530대에서 212만7611대로 5.1% 줄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