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4월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4.4% 늘었다. 올해 4월까지 판매한 차량은 총 4만7564대로, 국산 완성차 5사 중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대수가 증가한 곳은 쌍용차가 유일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판매와 함께 그간 골칫거리로 여겨졌던 해외시장 판매까지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취임한 예병태 대표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4월 누적 기준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5사는 총 252만212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61만6717대) 대비 3.6%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의 4월 누적 판매 대수가 5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2019년 4월 누적 4만7564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4만1594대) 대비 14.4%나 증가한 수치다. 5사 평균 판매 대수가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내수로 3만7625대, 수출로 993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각각 2018년 4월 누적(3만2112대, 9482대) 대비 17.2%, 4.8%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치고 내수 부문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 코란도 등 신차와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가 함께 성장세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올해 4월까지 렉스턴과 티볼리를 각각 7469대, 1만7294대 판매했다. 각각 전년 동기(7376대, 1만7160대) 대비 1.3%, 0.8%씩 상승했다.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최준영)의 4월 누적 판매 대수가 가장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4월까지 총 87만766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88만6994대)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전년 71만2340대에서 올해 72만204대로 1.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17만4654대에서 15만7465대로 9.8% 감소한 영향이다.
이어 한국GM(대표 카허 카젬)의 누적 판매 대수가 2018년 15만8961대에서 2019년 15만3661대로 3.3%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한 영향이다. 내수로 2만3083대, 13만57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2만5298대, 13만3663대) 대비 8.8%, 2.3%씩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이원희·하언태·정의선)의 판매량은 전년 144만1172대에서 올해 130만302대로 3.5% 감소했다.
4월 누적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다. 2019년 4월 누적 5만293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8만7996대) 대비 39.8%나 급감한 수치다. 업계 평균 감소율(-3.6%)보다 36.2%포인트 낮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