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중소 알뜰폰 지원 본격화…‘U+MVNO 파트너스’ 출범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중소 알뜰폰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U+MVNO 파트너스 참여 사업자는 인스코비, 와이엘랜드, ACN 등 현재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12개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 지원, 자사 유통망을 활용한 알뜰폰 판매, 알뜰폰 멤버십 제휴처 확대, 전용 홈페이지 제작 등 MVNO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지원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 MVNO 사업자들의 단말 구매, 전략상품 출시, 서비스 유통 등을 위해 다양한 영업활동 지원책을 내놨다.

단말 제조·유통사와의 협상력이 부족한 MVNO 사업자들을 위해 LG유플러스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 중고폰 유통업체들과 직접 협상을 통해 신규 출시 스마트폰과 중고 인기모델 수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정액형 선불요금제를 출시해 알뜰폰 고객의 요금제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MVNO 사업자와 협의해 알뜰폰 5G 요금제를 준비, 요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전략 요금상품 확대 지원이 MVNO 사업자의 수익 개선, 가입자 확보와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유통망 확대를 위해 GS25와 이마트24에 설치한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다음달까지 LG유플러스 전국 2200여개 직영점과 대리점에 구축한다. 현재 LG유플러스 서울·수도권 일부 매장에만 투입된 알뜰폰 선불 유심카드 판매 전담직원도 내년 1월까지 전국 매장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 고객의 알뜰폰 유심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즉시 개통을 위해 알뜰폰 유심카드를 1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도 검토한다.

LG유플러스는 MVNO 사업자가 통상 고객 내방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점을 고려해 내년 2월부터 U+MVNO 파트너스 참여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직접 신규가입,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신청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산 시스템과 MVNO 사업자 개통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규격을 맞춰 MVNO 사업자 시스템에서 고객정보 확인, 본인인증, 개통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일명의 개통, 가입 후 서비스 미사용 휴대폰 등 비정상 가입자로 추정되는 사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이상관리 확인 시스템도 MVNO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U+MVNO 파트너스 전용 유심을 참여사에게 제공해 사업자들이 개별 구매해오던 유심 수급비용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또 피자, 놀이공원 위주로 사용되던 U+MVNO 파트너스 참여사의 멤버십 제휴처를 고객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MVNO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대고객 홍보, 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MVNO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참여사 가입 고객 대상 각종 이벤트 행사 등 공동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전용 홈페이지에 LG유플러스와 참여사의 홈페이지를 연동시켜 고객이 더 쉽게 사업자별 알뜰폰 서비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4월 810만248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말 기준 806만6747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이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브랜드 파워가 낮은 중소 사업자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며, CJ헬로 등 규모가 큰 MVNO와 자회사 MVNO인 미디어로그는 향후에도 프로그램에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신채널영업그룹장은 “U+MVNO 파트너스는 알뜰폰과 상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토털 솔루션”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MVNO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에 준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그룹장은 또 “MNO(이동통신사)는 프리미엄 5G 요금제 위주로 하고, LTE는 중소형 MVNO들과 함께 하면서 상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