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올해 상반기 소프트웨어(SW)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 4년 간 이어온 최고 영업이익 SW 상장사 지위를 올해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데이터뉴스가 47개 SW 상장기업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SW) 기업 더존비즈온이 올해 상반기 2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SW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3.37%에 달한다.
더존비즈온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SW 상장사 영업이익 선두를 유지했다. 2015년 290억 원이었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 384억 원으로 96억 원 늘었다. 2017년에는 영업이익 5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54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또 지난 2분기까지 19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라우드, 그룹웨어 등 회사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에 이어 오피스 SW 및 모바일 솔루션 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상반기 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연결 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일부 종속회사의 실적 저하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억 원)보다 27.5%(33억 원) 증가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30.8%에 달한다.
PC, 모바일, 웹의 풀 오피스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 오피스 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합보안 기업 안랩은 올해 상반기 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SW 상장사 영업이익 3위에 올랐다. 안랩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9억 원)보다 17.3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엔드포인트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 등 전체 사업영역에서 제품과 서비스 판매가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안랩에 이어 SW 및 결제 시스템 기업 다우데이타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5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4.58%, 0.05%p 증가했다. 다우데이타는 실적 규모가 훨씬 큰 키움증권 등이 연결 대상에 포함돼 있어 나머지 SW 기업과 달리 별도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73억 원으로, 별도 기준보다 57배 이상 많다.
다우데이타에 이어 SW 유통기업 포비스티앤씨,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도 4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