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의 3분기 매출 규모(연결기준)가 역대 2번째를 기록하고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최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광동제약의 분기 순이익 규모는 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급감했다.
0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광동제약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규모는 3035억 원, 영업이익은 85억 원, 분기 순이익 4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연결 재무제표가 공시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였으나, 영업이익과 분기 순이익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실제로 광동제약의 3분기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3분기 873억 원에서 2015년 3분기 2781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가 2016년 3분기 2684억 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7년 3분기 296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로 전환했고, 2018년 3분기 3122억 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3분기 매출 규모는 30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3분기 106억 원이었던 광동제약의 매출 규모는 2014년 3분기 152억 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3분기 129억 원, 2017년 3분기 123억 원, 2018년 3분기 125억 원으로 3년 연속 12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19년엔 85억 원에 머물렀다.
분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2019년 3분기 광동제약의 분기순이익 규모는 44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 8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47.7%, 2012년 3분기(81억 원)보다 45.1% 급감한 규모다.
영업이익률과 분기순이익률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광동제약의 영업이익률은 2.82%로 전년 동기(4.03%) 대비 1.21%포인트, 7년 전 동기(12.23%) 대비 9.41%포인트 하락했다. 분기순이익률 역시 1.48%로 1년 전 동기(2.75%)보다 1.27%포인트, 2012년 3분기(9.36%) 대비 7.88%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광동제약의 수익성 악화는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동제약은 2019년 3분기 총 2376억 원을 매출원가 항목으로 지출했다. 매출 규모의 78.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12년 3분기 58.25%에 불과했던 매출원가율과 비교하면 7년 사이 20.04%포인트나 상승한 셈이다.
꾸준히 하락했던 판매비와관리비의 비율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19년 3분기 기준 광동제약이 지출한 판매비와관리비의 규모는 573억 원으로, 판관비율은 18.9%다. 2012년 3분기 29.52%였던 광동제약의 판관비율은 2018년 3분기 16.74%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3분기에 다시 상승한 상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