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의 연간 수입액이 1년 새 반토막났다. 2019년 기준 수입액이 총 3976만 달러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대비 49.2% 감소한 수치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의 '국가별 연간 맥주 수입액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맥주의 총 수입액이 2018년 3억968만 달러에서 2019년 2억8088만 달러로 9.3% 줄었다.
전체 국가 가운데 중국, 일본, 벨기에, 미국 등 4개 국가가 맥주 수입액의 주를 이뤘다.
2019년 기준 4개 국가의 합계 기준 수입액은 1억5577만 달러로, 총 수입액 가운데 55.4%를 차지했다. 직전년도 대비 수입액(3억968만 달러)과 비중(61.3%)이 각각 9.3%, 5.9%포인트씩 감소했다.
일본 맥주의 수입액이 쪼그라든 탓이다. 실제로,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830만 달러에서 2019년 3976만 달러로 49.2%나 급감했다. 이 기간 총 수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 역시 25.3%에서 14.2%로 11.1%포인트나 내려앉았다. 지난 해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0년 이후 전체 국가 가운데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어주고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중국 맥주의 2019년 기준 수입액은 4345억 원으로, 직전년도(4091억 원) 대비 6.2% 증가했다. 일본 맥주(3976만 달러)와는 369억 달러의 격차가 나타났다.
3위를 차지한 벨기에 맥주 역시 수입액이 2018년 3618만 달러에서 2019년 3862만 달러로 6.7% 증가했다. 일본 맥주와의 격차가 2018년(7830만 달러) 기준 4212만 달러에서 2019년(3976만 달러) 기준 114만달러로 대폭 줄어들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 기간 미국 맥주의 수입액은 3457만 달러에서 3394만 달러로 1.8%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