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업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지난해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7개 전업카드사 영업이익은 평균 13.2% 감소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9년 평균 보수액은 9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90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00만 원, 4.6% 증가한 규모다.
카드업계 영업이익은 계속 줄고 있다. 2017년 전업카드사 7곳은 총 2조6652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으나, 이듬해인 2018년엔 2조3256억 원으로 12.7% 감소했다. 2019년엔 총 영업이익 규모가 2조182억 원까지 줄어들면서 1년 만에 또 다시 13.2% 쪼그라들었다.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7년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평균 급여액은 8800만 원이었다. 이듬해인 2018년엔 9000만 원으로 2.4% 늘었고, 2019년엔 9400만 원으로 1년 만에 또 다시 4.6% 증가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롯데카드다.
2019년 기준 롯데카드가 지급한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800만 원으로, 1년 전(5800만 원)보다 34.5% 증가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롯데카드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업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롯데카드의 평균 급여액은 업계 평균(9400만 원)보다 1600만 원가량 적다.
현대카드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년 사이 9.8% 증가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17년 7500만 원에서 2018년 8200만 원, 2019년 9000만 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9.8% 늘어난 셈이다.
다만 현대카드는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직원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7년 2444명이었던 현대카드의 직원 수는 2018년 1943명, 2019년 1844명으로 2년 사이 600명 줄었다. 2019년 한해에만 99명(5.1%)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KB국민카드는 7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았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37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업계 3위 자리를 지켜냈는데, 같은 기간 직원들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000만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직전년도 1억400만 원보다 5.8% 증가한 규모다.
이어 신한카드가 1억500만 원, 삼성카드 1억400만 원, 하나카드 95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8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0.3% 줄었다.
다만 우리카드의 평균 급여액 감소는 직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총 직원 수는 2017년 588명에서 2018년 636명, 2019년 827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2019년 한해에만 30%의 직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