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고용의 질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 기준 평균 근속 연수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꾸준히 상승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강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연말 기준 평균 근속 연수가 지난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제강의 12월 말 기준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2016년 13.8년에 그쳤다. 2017년 14.4년, 2018년 15.0년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해 연말 기준으로는 총 직원 2584명이 평균 15.7년동안 근속했다. 2016년 대비 1.9년 증가했다.
지난 해 연말 기준 동국제강의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철강업계 3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총 1만7569명의 직원이 평균 19.1년, 현대제철은 총 1만1574명의 직원이 평균 12.0년씩 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제강의 평균 근속 연수는 현대제철과 3.7년의 격차가 나타났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역시 상승세를 그렸다.
동국제강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16년 6300만 원에서 2017년 6700만 원, 2018년 69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해 연말에는 평균 7100만 원씩으로 집계되며 70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직전년도와 2016년 대비 2.9%, 12.7%씩 증가했다.
철강 3사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증가한 곳은 동국제강이 유일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019년 연말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700만 원, 8300만 원씩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9800만 원, 8400만 원) 대비 1.0%, 1.2%씩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철강업계 3사 가운데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연말 기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동국제강과 각각 2600만 원, 1200만 원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비율도 개선세를 그렸다.
동국제강의 연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2018년 4.7%에서 2019년 1.6%로 3.1%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총 근로자 수는 2570명에서 2584명으로 0.5% 늘어난 데 반해, 기간제 근로자 수는 121명에서 42명으로 65.3%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동국제강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철강 3사 가운데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해 연말 기준 3개 기업의 합계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2.0%로 집계됐다. 동국제강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3사의 평균과 0.4%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3개 기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은 현대제철(2.7%)과의 격차는 1.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