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자산건전성이 더 견고해졌다. 유동비율은 1년 사이 138%포인트 상승해 543%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2.63%포인트 개선됐다. 매각예정비유동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1년 만에 14배 이상 증가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남양유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유동비율은 543.54%로 집계됐다. 직전년도인 2018년 405.38%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38.16%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급 능력을 의미하며, 통상 200% 이상일 때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기준 남양유업의 유동자산 규모는 5468억 원으로 직전년도 6024억 원 대비 9.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동부채 규모가 1486억 원에서 1006억 원으로 32.3% 줄어들면서 유동비율은 오히려 138.16%포인트 상승한 543.54%를 기록했다. 2년 전인 2017년 470.48%와 비교해도 73.0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우량했던 부채비율은 더 견고해졌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하일 때 이상적인 수치로 판단한다.
남양유업의 2019년 기준 부채비율은 15.8%다. 2018년에도 18.4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또 다시 2.63%포인트 개선되면서 수치가 더 견고해졌다.
대표적인 자본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 역시 2018년 84.44%에서 86.36%로 1.92%포인트 증가했다.
매각예정비유동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 역시 개선됐다.
2019년 기준 남양유업의 매출 규모는 1조308억 원으로 직전년도인 2018년 1조797억 원 대비 4.5%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이 75.1%에서 76%로 1.1%포인트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2018년 85억 원에서 2019년 4억 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급증했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순이익은 292억 원이다. 2018년 2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면 1년 만에 14.6배 증가한 규모다. 2017년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도 484%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기타영업외수익 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남양유업은 264억 원의 매각예정비유동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됐다. 2018년 57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63.2%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률 역시 2018년 0.19%에서 2.83%로 2.65%포인트 상승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