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구원들이 근거리 3D 라이다의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 사진=KT
KT(대표 구현모)는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최소한의 레이저 센서로 3차원 공간 탐지를 할 수 있는 실내용 ‘근거리 3D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 센서가 빛을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것으로 주위 물체의 거리, 속도, 방향 등을 측정하고 주변 환경의 모습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장치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각종 자동화 기술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KT가 개발한 근거리 3D 라이다는 하나의 레이저를 SW로 제어해 최대 24개의 감지선을 만들어 다가오는 위험을 확인하고 3차원으로 공간을 그려내는 기술이다. AI 분석기능으로 접근하는 장애물이 사람인지 사물인지 구분하고 사물이면 어떠한 물체인지 형상을 분석할 수 있다.
KT는 기존 2D 라이다 기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존 고가 3D 라이다의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현하기 위해 이 기술의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 이용하고 있는 2D 라이다는 단순히 위험 요소의 접근 여부를 파악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2D 라이다만으로 생산라인의 무인화나 자동화를 완벽히 구현하기 어렵다. 또 3D 라이다는 성능은 좋지만 비싸 산업 현장 다수의 장비에 적용되기는 부담스럽다.
KT는 자사의 근거리 3D 라이다의 제조 원가가 기존 3D 라이다의 10분의 1 수준이라 다수의 라이다가 필요한 무인 이동체(무인이송로봇, 지게차 등)와 협동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안전 감지 분야와 자동화 기술에 솔루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