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소유한 집값의 격차가 40배를 웃돌았다. 한국 사회의 자산양극화가 여전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가는 3억2100만 원으로 전년(3억1500만 원)보다 600만 원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1.35호, 평균 면적은 86.6㎡,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 평균 가구원수는 2.55명이다.
자산 상·하위 10%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집값의 격차가 무려 4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5500만 원으로, 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인 3100만 원 대비 40.5배 높았다. 상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전년보다 4000만 원 늘었는데, 하위 10%는 100만 원 증가하는 데 그치며 격차가 확대됐다.
평균 소유주택 수도 한국 사회의 자산 양극화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하위 10% 가구는 평균 0.98호의 주택을 소유한 데 바해, 상위 10%는 평균 2.37호로 2.4배 많았다. 비싼 집을 가진 가구일수록 소유 주택수도 많았다.
한편, 2022년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했던 사람이 무주택자가 된 경우는 3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유자가 된 사람은 71만9000명이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675만9000채로 전년(1644만8000채)보다 31만2000채 증가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