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파트너스, '단 7개월만에 일어난 7년치의 변화상' 발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2일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의 5대 트렌드’에 대해 조명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발간된 ‘디스럽션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변화 트렌드로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 ▲디지털 전환 촉진 ▲소득수준 및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먼저 알릭스파트너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 및 지역주의 기조 기반의 탈세계화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축소하는 대신 지역 공급망 강화에 비중을 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여러 변수로 기업들은 향후 사업을 계획함에 있어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여겨질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에 큰 차질을 겪으며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 약 3만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 중 단 하나만 없어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해 앞으로 기업들은 공급망을 더욱 신중하게 점검하는 한편,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경험이 일상화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통업에 있어 오프라인 매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온라인 채널의 확장으로 그간 온라인 진입을 머뭇거려온 국내외 식료품 업계 역시 디지털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릭스파트너스는 향후 18~24개월 간 소비행태를 좌우할 두 가지 핵심 기준으로 소득수준 및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꼽았다. 장기 불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은 가계 소득에 의해 크게 나눠질 것으로 보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외에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소비시장을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의약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마스크,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등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러한 소비행태 변화가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 원가 구조의 개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재점검, 디지털 역량 개발 등 기업들에게 광범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에도 수백건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양산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알릭스파트너스는 고객·기업·직원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루머와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신뢰 유지를 위해 고객 및 직원들 간에 더욱 활발하고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의 감염과 확산에 관한 루머나 허위 정보 외에도 바이오, 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의 루머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을 비롯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도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위기의 순간에 기업은 늘 고객에게 자사의 정보가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적절히 통제하여 장기적인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언 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부사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로 인해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며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시도해왔지만 자리잡지 못했던 재택근무, 온라인 전환 등 큰 변화들을 코로나19가 단 7개월 만에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군을 망라하는 예상치 못한 큰 변화가 언제든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 완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월 들어 다시 급증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기업들은 트렌드 변화에 예의주시하여 보다 민첩한 대응 능력을 길러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릭스파트너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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