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 불활 속에서도 LG그룹 상장계열사 13곳 중 5곳의 직원 수가 증가했다. LG그룹은 LG화학에 가장 많은 힘을 실었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그룹 상장계열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LG화학, ㈜LG,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상사 등 5개 기업이 지난해보다 직원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현재 이들 5개 기업의 직원수는 총 2만8335명으로, 전년 동기(2만7842명)보다 1.8%(493명) 늘었다.
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LG화학으로, 6월 말 현재 2만9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만9667명)보다 1.7%(342명)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전지부문이 5933명에서 6562명으로 10.6%(301명) 늘었다. 또 석유화학부문이 5410명에서 5711명으로 5.6%(301명) 증가했고, 생명과학부문도 1662명에서 1705명으로 2.6%(43명) 늘었다.
지주사인 ㈜LG는 LG그룹 상장계열사 중 직원수 증가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6월 ㈜LG의 직원수는 149명이었으나 1년 새 182명으로 22.1%(33명) 증가했다. 기간제 인원은 3명으로 유지하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를 146명에서 179명으로 33명 늘렸다.
이어 LG상사는 362명에서 378명으로 4.4%(16명) 증가했다. LG하우시스와 LG생활건강은 3181명, 4483명에서 각각 1.6%(51명), 1.1%(51명) 증가해 3232명, 4534명을 기록했다.
5개 기업 중 LG하우시스를 제외한 4곳은 기간제 인원을 유지하거나 줄이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를 늘려 고용의 질을 높였다.
LG화학은 기간제 근로자를 207명에서 170명으로 37명 줄인 대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를 1만9460명에서 1만9839명으로 379명으로 늘렸다. LG생활건강도 기간제 근로자를 189명에서 150명으로 39명 줄이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4294명에서 4384명으로 90명 늘렸다. LG상사 역시 기간제 인원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였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를 359명에서 376명으로 늘렸다.
반면, 8개 기업은 업계 불황으로 인해 직원수가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가 10.0% 줄었고, LG이노텍이 9.4% 감소했다. LG헬로비전(-4.4%), 로보스타(-3.6%), LG전자(-2.5%), 지투알(-1.3%), LG유플러스(-1.1%), 실리콘웍스(-0.6%)도 직원수가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