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깜짝 인사를 발표한 한화그룹의 10개 계열사 신임 대표이사 가운데 그룹의 모태인 충청 지역 출신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데이터뉴스가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내정자 10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출신 지역(출생지가 파악되지 않은 경우 졸업 고교 소재지 기준)은 영남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이 3명, 인천·전주·제주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옥경석(1958년생) 한화정밀기계 대표 내정자, 박흥권(1971년생)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 내정자, 손재일(1965년생) 한화디펜스 대표 내정자, 김은희(1978년생) 한화역사 대표 내정자는 영남 출신이다.
옥경석 사장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는 서울 충암고를 졸업했다. 박흥권 사장은 부산 해운대고, 손재일 부사장은 대구 영진고 출신이다. 김은희 상무는 경북 영주 영광여고를 졸업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내정자,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 내정자,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 내정자 등 3명은 서울 출신이다.
김동관 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및 ㈜한화 전략부문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로 내정됐다. 김동관 사장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는 미국(세인트폴고)에서 다녔다. 김맹윤 전무는 서울 보성고, 김종서 부사장은 서울 대성고를 졸업했다. 이들은 각각 1964년생, 1967년생이다.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 내정자는 인천 송도고를 졸업했다.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 내정자는 전북 전주고를 다녔다.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 내정자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를 나왔다. 박승덕 전무는 1970년생, 이강만 부사장은 1964년생, 김승모 부사장은 1967년생이다.
이번 인사 결과, 신임대표 내정자에 충청 출신이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가운데 충청 지역 출신은 이기남 현 한화정밀기계 대표 1명에 머물게 됐다. 이기남 대표는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고를 나왔다.
신임 대표 내정자 10명의 출신 대학은 서강대가 가장 많았다. 김맹윤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경영학), 박승덕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 김은희 한화역사 대표 등 4명이 서강대 출신이다. 김맹윤 전무가 경영학, 김은희 상무가 경제학을 전공했고, 김종서 부사장과 박승덕 전무는 화학공학과 동문이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 대표(무역학), 이강만 한화에스테이트 대표(법학),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경영학)는 고려대 동문이다.
또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김동관 사장은 하버드대(정치학), 옥경석 한화정밀기계 대표는 건국대(경제학),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는 성균관대(산업공학)를 졸업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