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이 상반기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 홈쇼핑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15일 데이터뉴스가 파악 가능한 국내 홈쇼핑 5개사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CJ ENM 오쇼핑부문의 영업익은 작년 상반기 781억 원에서 올해 877억 원으로 12.3% 증가했다. 국내 홈쇼핑 기업 중 유일하게 8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2019년 상반기 6816억 원에서 7520억 원으로 10.3% 상승했다.
시크릿, 다니엘크레뮤, 칼 라거펠트 등 자체 브랜드 사업의 꾸준한 성장 지속과 언택트 수혜로 식품, 가전, 리빙, 유아동 상품 판매가 호조됐다. 또한 자체 브랜드 및 고마진 상품(건강식품· 리빙·패션 등) 편성이 확대됐고, 저마진 상품 제휴 사업 축소 통해 수익성 제고를 이끌어 냈다.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이 영업이익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2019년 영업익은 664억 원, 올해 744억 원으로 12.0%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CJ EMM 오쇼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매출은 롯데홈쇼핑이 13.1% 증가로 CJ ENM 오쇼핑부문(10.3%)보다 2,8%포인트 높다.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작년 4678억 원, 올해 52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홈쇼핑 영업익 증가 요인으로는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T커머스(텔레비전 상거래)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건강식품과 직매입 상품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G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 713억 원에서 올해 729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CJ ENM 오쇼핑부문(12.3%) 증가율보다 10.1%포인트 낮다. 매출은 작년 6014억 원에서 올해 6220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이다.
2019년 상반기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791억 원에서 올해 720억 원으로 9.0% 감소했다.
영업부문은 홈쇼핑, 렌탈, 건축자재로 나뉜다. 홈쇼핑은 다시 방송판매(홈쇼핑 방송을 통한 매출), 인터넷판매(인터넷 상품몰을 통한 매출), 기타(기타 서비스 매출 등)로 구분된다.
홈쇼핑부문의 방송판매와 인터넷판매, 렌탈부문 각각 22.1%, 21.1%, 14.1% 감소했다. 홈쇼핑부문의 기타와 건축자재부문이 31.8%, 150.8% 증가로 영업익 감소폭을 좁혔다.
N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2.4% 떨어져 국내 홈쇼핑 영업이익 중 가장 높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작년 165억 원, 올해 1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두 기업의 매출은 증가했다.현대홈쇼핑은 1.5%, NS홈쇼핑은 15.8%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매출은 작년 1조904억 원에서 올해 1조1070억 원으로 올랐다. NS홈쇼핑은 국내 홈쇼핑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2423억 원에서 올해 2807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